삼성SDS, 공전소 사업 접는다···보유 물량 타 공전소로 이관

지난 2008년 3호 공인전자문서보관소(공전소) 사업자로 지정돼 사업을 펼쳐온 삼성SDS가 4년여 만에 공전소 시장에서 철수한다. 기존 고객사 물량은 타 공전소로 이관한다. 지난해 IBK시스템이 사업자 지정을 준비하다가 중도 포기한 적은 있지만 실제 사업자가 사업을 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전자문서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사업 이관을 위해 지난달 몇몇 공전소 사업자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여러 사업자가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입찰에는 더존비즈온과 KT가 참여했다. KT는 공전소 사업자는 아니지만 삼성SDS의 공전소 인프라까지 인수해 공전소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업자인 더존비즈온이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더존비즈온은 삼성SDS가 보유한 삼성카드 전자전표 등 고객 물량을 이·수관받는다. 삼성SDS 공전소에 있는 타 기관(고객) 연계 모듈을 더존비즈온에 구축하는 데 3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사업자는 이달 20일께 판가름 난다. 앞서 삼성SDS는 사업자 지정권 반납과 제3자 이관을 위해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고객사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이관 사업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타 공전소 실사를 비롯해 오랜 기간 신중한 검토가 진행됐다.

삼성SDS 측은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는 간단한 입장을 밝혀왔다.

삼성SDSD의 공전소 사업 철수를 바라보는 업계의 반응은 다양하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자가 9개나 생긴 데 따른 자연스러운 `정리수순`으로 해석했다. 반면 전자거래기본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공인전자주소(#메일) 시대가 개막하는 등 전자문서 확산의 전기가 마련된 상황이라 모처럼 찾아온 사업 기회를 놓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공전소 관계자는 “전자문서 활용 확산을 위한 민·관의 노력으로 이제야 공전소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는데 매우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4호 사업자인 한전KDN도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어 자칫 시장 전체가 위축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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