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중소기업, 글로벌 기업·연구소 파트너로 세계화 나선다…GP코리아 2012서 큰 성과

# 다양한 생산정보화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 에이시에스가 유럽위원회 관련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스페인 ATOS 연구소와 협력키로 했다. ATOS가 공동 R&D프로젝트 추진을 희망해 향후 지속적인 공동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 방위산업체인 데크는 피아트, 보잉 등과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CNR 연구소와 자동차 부품 수주를 위한 국제표준규격을 맞추기 위한 개발 논의를 진행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 등 주요 자동차부품을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에 수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00만달러 규모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이 외국 유명 연구소와 기술제휴 및 보유기술 세계화를 위해 빠른 행보에 나섰다. 국내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기술을 획득하거나 자체 보유한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김용근)은 최근 막을 내린 글로벌파트너십 코리아(GP Korea 2012) 상담회 결과 국내 유망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큰 성과를 나타냈다고 5일 밝혔다. 기업들의 단순 투자나 구매가 아닌 연구개발 협력을 주선하기 위한 행사가 국내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수준 기술력을 갖출 기회를 찾지 못한 국내 중소기업과 세계적인 연구소간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 및 매출, 수출증가 등의 성과 도출이 목적이다.

해외 유명연구소 6곳을 포함한 해외기업 60개사와 국내기업 313개사가 참여해 497건의 상담과 약 22억80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이태리첨단소재특구인 IMAST, 이태리국립연구소인 CNR, 유럽최대 ICT 기업연구소인 ATOS 등의 세계적인 연구소와 북미, 일본, 인도, 중국, 호주, 유럽 등의 글로벌 소재부품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이탈리아 CNR의 해미쉬 밀러 연구원은 “행사에서 만난 한국 기업이 R&D 협력에 매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초기 협업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나 관련기관이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태리첨단소재특구(IMAST)와 업무협정을 맺고 SK이노베이션, 성우 오토,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국내 소재부품 기업 및 연구소와 기술협력을 주선했다. IMAST는 이탈리아 내 70개 이상의 폴리머연구소가 포함된 통합연구단지로 우주항공, 자동차, 생명의학, 조선, 폴리머전자, 철도 등의 복합재료 분야에서 보잉, 피아트 등 글로벌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 유명기업이나 연구소와 국제 기술협력을 진행하는 기업에는 GP연계형 신뢰성향상사업, 기술개발 연계지원, 월드클래스300, 사업화연계기술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용근 KIAT 원장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부품산업에 집중해 조선·자동차·철강 등의 분야에서 이미 굳건한 입지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첨단소재분야는 갈 길이 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해외 유망기술을 습득하고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 노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GP Korea 2012 국내 참기기업 및 기관 현황

소재부품 중소기업, 글로벌 기업·연구소 파트너로 세계화 나선다…GP코리아 2012서 큰 성과
소재부품 중소기업, 글로벌 기업·연구소 파트너로 세계화 나선다…GP코리아 2012서 큰 성과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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