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 마이크로그리드 모델 완성... 사업 개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독립형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모델이 사업화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의 실증·시범 사업 수준을 넘어 민간 주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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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산전은 지난 4월에 완공해 자체 실증 중인 제주도 한경면의 독립형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우진산전(회장 김영창)은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원과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력변환장치(PCS) 등으로 구성된 독립형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자체 실증을 완료하고 국내외 시장에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독립형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은 별도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 없이 신재생에너지원과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독립형 전력망)다. ESS와 전력변환기술을 통해 발전량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원 등의 단점을 극복, 도서 및 군사 지역 등 국가 전력망이 닿지 않은 곳에 유용하다.

우진산전은 지난해 10월부터 제주도 한경면에 7603.306m²(2300평) 부지에 자체예산 약 1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4월 완공한 후 6개월 간 자체 운영을 통해 사업모델로 완성시킨 것이다.

시스템은 태양광발전기(10㎾h급) 2기, 풍력발전기(10㎾h) 3기와 100㎾h 용량의 납축 2차전지를 채용한 중대형 ESS와 PCS로 구성됐으며 운영 솔루션을 통해 시스템 내 모든 기기의 동작과 발전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고품질의 전력 생산은 물론 생산 효율과 안정적인 전력망 관리를 지원한다.

제주도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나 가파도 마이크로그리드와 유사한 형태지만 시스템 개발부터 설계·시공·운영을 통한 사업모델 완성까지 우진산전이 단독으로 구축했다. 이 같은 사례는 국내 처음이다.

우진산전은 내년에 한국전력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내 200여개 유인 도서지역 대부분은 디젤발전기를 이용해 섬 전체의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전기 1㎾당 최소 100원대에서 최대 5000원에 높은 생산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가 대두돼 왔다.

김경봉 우진산전 사장은 “자체 개발한 ESS과 PCS 등의 전력변환기술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발전원을 안정적으로 전환해 공급할 수 있게 했다”며 “국내 도서지역을 물론 동남아 지역 등 개도국 시장에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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