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이 세계 5대 강국 대열에 들어서며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견인했다. 태동기였던 1960·1970년대만 해도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 제품을 복사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 성과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산업계·학계·연구계 등의 노력이 합쳐졌기에 가능했다. 정부가 1조8000억원의 예산을 집중 지원한 `제2차 부품소재 발전기본계획(2009∼2012)`에 힘입어 애초 계획보다 2년이나 이른 2010년에 세계 5대 소재·부품 강국에 진입하는 쾌거를 올렸다.
소재·부품 수출은 2001년 621억달러에서 지난해 2553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무역수지 흑자, 소재·부품 국산화와 신뢰성 제고, 해외 진출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전체 수출의 46%를 차지했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868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소재·부품 수출이 늘어 주요 소재·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낮아졌고, 우리 소재·부품기업은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GE·보잉 등 수많은 해외 기업의 협력사로 성장했다.
1일에는 `소재·부품산업 성과 보고대회`에서 성과 창출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는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만 있을 수는 없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점유율 면에서 중국·독일·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5위지만 언제 다시 뒷걸음칠지 모른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부존자원이 없는 척박한 환경에 놓여 있다. 5대 강국을 유지하거나 4대 강국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쏟아온 열정과 노력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 세계 1등 제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정부가 `부품·소재 특별법`의 법적 효력을 2021년까지 10년 연장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소재·부품 산업은 모든 산업의 기본이자 글로벌 강국의 초석이다. 소재·부품산업이 튼튼해야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첨단 기기와 자동차·조선·철강 등 주력 산업도 계속해서 세계 일류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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