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일 급변하는 금융 생태계에서 계속 성장하려면 금융 경향을 읽고 선도하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본규제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다며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주문했다.
민 행장은 “과거에는 자산이 많고 이익을 많이 내는 은행, 고객이 많은 은행이 리딩뱅크였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새로운 기준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은행이 되려면 은행중심의 경영이 아닌 고객 중심의 경영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 행장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꿔 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임직원들이 원칙에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고객 신뢰를 얻으려면 예의 바른 태도와 전문가적 역량을 키우고 신뢰를 소중히 여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는 단계적인 선택과 집중,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언했다.
통합 국민은행은 1963년과 1967년 설립된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간 대등 합병으로 2001년 11월1일 출범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