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핵심서비스 API 전면공개…"개발자 모여라"

SK플래닛이 T맵·싸이월드·멜론 등 자사와 관계사 핵심 서비스·기술을 외부 개발자에 전면 개방한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API 개방으로 `애니팡 신화`를 일궜듯, 외부로부터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지도록 하기 위한 생태계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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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SK플래닛 대표

SK플래닛은 내달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통합 오픈 플랫폼 `플래닛 엑스(X)`를 전격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플래닛 엑스`는 11번가·T맵·T클라우드·호핀·T애드 등 SK플래닛 서비스와 싸이월드·네이트온·멜론 등 관계사 서비스까지 포함, 8개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외부 개발자들에게 오픈API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개방을 통한 혁신`은 1년여 전 SK플래닛이 출범할 때부터 서진우 대표가 꾸준히 밝혀온 철학이다. 이미 SK플래닛은 부분적인 API 개방 실험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든 경험이 있다.

SK플래닛은 중소 개발자와 상생을 위한 `상생협력센터 오픈 API 서포트 그룹`을 통해 부분적으로 API를 개방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소규모 개발사 옴니텔은 T스토어의 `게임센터 랭킹` API를 이용한 `레전더리 히어로즈`라는 게임으로 30만건 이상의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또 개발사 피앤제이는 T스토어 부분 유료화 API를 이용해 `디펜스 파워 오브 매직`을 론칭, 흥행에 성공했다.

플래닛 엑스를 통해 SK플래닛은 중소 개발사와의 상생과 함께 본격적인 `외부 서비스 수혈`을 노린다. 카카오톡이 게임 플랫폼에서 `친구관계` API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내부에서 개발되는 서비스만으로 승부하기 보다 기존의 가입자·서비스 기반을 이용해 스마트 생태계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싸이월드 `일촌`이나 네이트온 `친구` 등 카카오톡에 버금가는 관계 인프라뿐만 아니라 쇼핑·내비게이션·광고 등 여러 분야의 API 개방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2700만명의 싸이월드 가입자 일촌관계를 이용한 소셜 게임이나 네이트온 친구 관계 기반의 쇼핑몰 공동구매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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