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을 노리는 청년들, 이것은 명심하길…

“성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과 실행력입니다.”

14년 전 벤처창업의 문을 열었던 신화의 주역부터 청년 CEO 등 성공한 게임 산업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젊음의 도전을 응원하는 `멘토`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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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게임콘서트 2012`가 `청춘열전, 성공을 부르는 게임`을 주제로 30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열렸다. 장동준 전자신문 부장,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남궁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부터)가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취업과 창업을 앞둔 젊은이를 위한 게임콘서트 2012가 30일 서울 구세군 아트홀에서 열렸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한게임을 공동 창업했던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와 선데이토즈를 창업한 이정웅 대표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성공담을 공개했다.

남궁훈 대표와 이정웅 대표는 모두 한게임 출신으로 `스마트폰 게임`이라는 바다에서 다시 만났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위메이드의 `캔디팡`은 최단기간 1000만 다운로드 돌파로 게임 역사를 새로 썼다. 두 사람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창업에 도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남궁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시절 삼성SDS를 나와 이듬해 한게임을 공동 창업했다. 이 대표는 금융위기가 막 쓸고 간 2009년에 친구들과 선데이토즈를 설립했다.

두 사람은 창업의 필수 요소는 열정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남궁 대표는 “당시 6개월 월급에 해당하는 퇴직금 600만원으로 시작했다”며 “점심으로 1200원과 1500원 라면 사이에서 고민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였다”고 기억했다. 이 대표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과 자동차를 팔아서 자금을 모았다”고 공동창업자 세 명이서 초기 자본 5000만원을 모은 사연을 소개했다.

성공의 열쇠는 풍부한 자금이나 뛰어난 기술력이 아니었다. 남궁 대표는 “모바일은 적은 인원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아이디어보다는 실행력을 갖춰라”고 주문했다.

오한별 넥슨 `메이플스토리` 총괄 본부장과 글로벌 히트작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시아 사업을 지휘하는 오진호 라이엇게임즈아시아 대표도 성공 노하우 전수에 힘을 보탰다. 오한별 본부장은 20대 초반에 넥슨에 취업, 평사원에서 6년 만에 임원급에 해당하는 본부장까지 올랐다. 오진호 대표 역시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입지전적 CEO다.

두 사람은 구체적인 목표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본부장은 “학생시절부터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책은 물론이고 선배와 교수님을 찾아다니며 물어봤다”며 “다양한 책을 읽고, 리더가 되는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오진호 대표도 “라이엇게임즈만 해도 개발 외에도 사회공헌을 맡는 홍보, 게임운영을 담당하는 CS, 서비스, 마케팅 등 여러 영역이 있다”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구체화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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