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전문 개발사 모모가 음악과 게임을 접목한 한류 스타 콘텐츠 만들기에 나섰다. 무명 가수 등 열악한 음악 시장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겠다는 큰 그림도 그렸다. 강영훈 모모 대표는 “스마트폰용 리듬액션 게임 `오투잼` 시리즈로 게임 마니아는 물론이고 음악을 좋아하는 해외 이용자를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 연주가, 가수와 제작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대표는 “유튜브가 북미와 유럽, 서구권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면 오투잼도 수준 높운 K팝을 세계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홍보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불법복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음악가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무명 음악가의 음악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모모는 나우콤에서 분사 독립한 스마트폰 게임 전문 개발사. 수년 동안 캐주얼 게임 사업으로 어른부터 아이까지 좋아할 만한 서비스 노하우를 가졌다. 오투잼 시리즈에는 음악게임만 10여년간 개발한 베테랑들이 참여했다. 모모가 출시한 `오투잼 아날로그` `오투잼U` `오투잼S` 등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는 벌써 600만을 넘어섰다. 이용자가 음악에 맞춰 노트를 누르며 진행하는 오투잼 시리즈는 마니아는 물론이고 음악 애호가들에게 고른 인기를 얻었다.
각기 다른 플레이 방법과 개성을 가진 오투잼에서는 `얄미운 사람` `커피한잔` 등 추억의 인기가요는 물론이고, 다양한 장르와 인기 가수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싸이의 히트곡 `새` `챔피언`도 등장한다. 무명 가수들과는 따로 계약을 맺고, 매달 곡을 받았다. 매달 100명의 음악가들이 새 곡을 보내고, 이 중 10곡을 추려 업데이트한다. 음악 생태계가 살아야 게임의 수준도 높아진다는 상생 철학을 반영했다. 강 대표는 “음원차트에 소개되기 힘든 가수에게도 자신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자는 신선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상생 모델”이라면서 “동남아에서 오투잼이 6주 정도 1위를 한만큼 K팝이 인기 높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내달 출시 예정인 신작 `오투잼 팝(POP)`으로 음악게임의 저변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뜨고 있기 때문이다. 오투잼 팝은 올 초부터 여성 이용자를 비롯해 다양한 소비자 조사로 이용자 입맛에 개발한 기대작이다. 강 대표는 “오투잼을 클래식, 동요 등 음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음악게임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