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도 인메모리로···SGI코리아, 현존 최대 인메모리 시스템 출시

생체과학과 유전체연구 등에 사용되는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고성능 컴퓨팅(HPC) 영역에도 인메모리 컴퓨팅 적용이 시작됐다. SGI코리아는 데이터 집약적 업무 처리를 위한 대용량 인메모리 시스템 `SGI UV2`를 29일 출시했다.

Photo Image
SIG코리아가 출시한 인메모리 시스템 `SGI UV2`

UV2는 최대 4096코어와 64테라바이트(TB) 메인 메모리(D램)로 단일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단일시스템은 하나의 운용체계(OS)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으로 UV2는 현존하는 최대 인메모리 시스템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타사 인메모리 시스템은 단일시스템으로 지원할 수 있는 최대 성능이 256코어, 8TB 메모리에 그친다.

UV2는 클러스터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초병렬 컴퓨팅(MPP)이 아닌 대용량 컴퓨팅(SMP) 기술을 활용한다. 여러 대의 x86서버를 병렬로 연결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워크스테이션처럼 관리가 용이하다. 각 서버 별로 OS를 별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총소유비용(TCO)도 대폭 낮출 수 있다.

UV2는 플래시 메모리(SSD)보다 1000배 빠른 메인 메모리를 기반으로 수 TB에 해당하는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유전체학과 생체과학, 물리학, 제품 설계 등에서 기존 MPP 방식 대비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16코어 1.5TB 메모리부터 4096코어 64TB까지 여러 규모로 구성할 수 있어 적용 분야도 다양하다.

SGI코리아는 UV2를 앞세워 국내 HPC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임영환 SGI코리아 부사장은 “UV2는 단순히 코어 수와 메모리 용량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시스템 비용 절감과 추가 성능 제공을 목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MPP 방식에 비해 TCO를 한층 절감해주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 집약적 업무 분야에서 최적의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메모리 컴퓨팅은 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기술로 국내에서는 알티베이스, SAP코리아 등이 관련 솔루션을 내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