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돌풍`에 대만 스마트패드 업계 `찬바람`

애플이 스마트패드 시장을 장악하면서 대만 경쟁사들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PC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콤팔이 직원 1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공상시보 등 현지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2%에 해당하는 규모로 대부분 스마트패드 관련 사업부문 인원이다. 지난해 하반기 콴타와 인벤텍이 정리해고를 실시한 이후 대만 PC 업계에서만 세 번째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력을 늘렸으나 시장 여건이 기대에 못 미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지 업계는 콤팔의 주 고객인 스마트패드 생산업체 레노버와 에이서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밀려 주문량을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콤팔의 올해 스마트패드 판매량은 지난해와 같은 200만대 전후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콤팔은 아마존, 구글 등 신규 거래처를 확보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면서 경쟁사뿐 아니라 전통 노트북 회사들도 매출이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만 전자업계는 노트북은 올해 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성장세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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