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캔디` `슬램덩크` `드래곤볼` `도라에몽` `크레용신짱(짱구는 못 말려)`…. 추억의 인기 만화 제목들이다. 캔디캔디는 지금 40·50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봤을 법한 필독 만화책이다. 슬램덩크, 드래곤볼도 엄청난 인기를 끌며 캐릭터나 영화 등으로도 사업 저변을 넓힌 콘텐츠다. 도라에몽, 크레용신짱은 지금도 유소년층이 즐겨본다. 이들 만화는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창작한 게 아니라 일본에서 번역해서 들여온 수입품이다.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한 일본 만화(망가)는 이뿐만이 아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일본에는 유소년이 보는 만화에서부터 어른이 보는 만화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국산 만화가 만화 천국인 일본에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말부터 NHN이 일본 네이버에서 서비스해온 웹툰의 반응이 좋아 편수를 늘린 데 이어 일본 현지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도 발행한다고 한다.
만화 천국인 일본이 각종 규제로 위축된 국내 만화산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셈이다. 여기에 정부 지원이 뒤따르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여성가족부 등이 청소년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워 각종 규제를 하면서 국내에서 설 자리가 좁아진 만화업계에 희소식이다. 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 만화가와 일본 출판사를 연결하는 역할뿐 아니라 만화 원고 번역도 지원해준다고 한다. 일본 만화 시스템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가 하면 한일 만화작가 간 교류도 이뤄졌다.
일본 만화출판 편집장들의 반응도 좋다고 한다. 한국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했고 한국적 소재에도 흥미를 보인다고 한다.
벌써 몇몇 만화 작가가 일본 만화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만화 천국 일본은 세계 만화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툭 하면 유해물 판정을 받는 만화지만 이 기회에 일본이라는 더 큰 시장에서 대박 신화를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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