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조민호 위즈링크 대표

최근 벤처업계 화두는 `특허` 그리고 `글로벌`이다. 끝이 안 보이는 삼성과 애플 특허 전쟁은 기업 경영전략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글로벌`도 마찬가지다. 장기 불황 우려로 중소벤처도 내수 시장으로 안 된다는 인식이다. 최근에는 설립부터 해외를 겨냥하는 `본 투 글로벌` 스타트업이 다수 등장한다. 스마트혁명, 클라우드컴퓨팅 등 새로운 환경도 한 몫을 했다.

Photo Image

이런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이 있다. 벤처캐피털 심사역 출신인 조민호 대표가 이끄는 `위즈링크`다. 기업 특허정보를 비교 분석해 제공하는 `특허리포트 서비스(Compass)`와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는 벤처를 위한 인큐베이팅 사업을 펼친다.

특허리포트 사업은 조 대표가 기업 `특허전쟁`을 미리 내다보고 수년전부터 야심차게 기획한 아이템. 10년 이상 특허 정보분석 툴을 개발해온 위즈도메인과 공동 개발했다. 기업 소유 특허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로 확보해 객관적 기준에 따라 평가해 제공한다. 조 대표는 “단순히 특허 정보만을 전달하는 게 아니다. 특허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계량화해 특허를 바탕으로 기업 현재 수준을 파악한다”고 강조했다.

동종업계에서 우리 회사의 특허 경쟁력 수준을 수치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도 포함한다. 국내 3600여개사를 포함 미국 6700여개사, 일본 5800여개 회사특허 정보를 가지고 있다. 사실상 각 산업 분야 주요 기업은 빠지지 않고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조 대표는 “업종·산업내 기술 현황 정보는 물론이고 업체별 연구개발(R&D) 현황, 개발자 등록 특허 내용, 개발자 등급 평가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특허 소송과 기술 분쟁 상세 내용도 서비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산업에서 어느 발명가 특허가 실제로 상용화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업체별 현황 파악도 가능해,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기업가치 평가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현지 인큐베이팅 사업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인큐베이팅과 마케팅 컨설팅을 펼치고 있는 매크로비아 파트너스와 손잡고 진행 중이다. 매크로비아에는 과거 정보통신부 아이파크(iPARK·해외진출지원센터) 주요 경영진 등 15년 이상 현지에서 인큐베이팅과 마케팅을 펼쳐온 전문가가 대거 참여했다.

조 대표는 “1990년대 이후 많은 벤처기업이 미국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나 성공적으로 정착한 곳은 극소수”라며 “현지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서비스는 단순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벤처캐피털에서 심사역과 펀드매니저로 일하며 사업을 하는데 있어 고충과 한계를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우리 기업이 기술·특허 경영을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2년 안에 다양한 기술·특허 정보를 담은 기술포털 사이트를 오픈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