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프트웨어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례 만들고 싶습니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이동통신 관련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광고 등 B2B 사업을 `조용히` 진행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대표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들고 나온 소프트웨어는 웹앱 개발 도구 `다빈치`다. HTML5 기반 웹앱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저작 도구다.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미리 준비해 둬 개발자가 필요에 따라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다.
이 대표는 “다빈치는 쉽고 빠른 웹앱 개발 기능으로 세계의 개발자에게 확실한 가치를 줄 수 있다”며 “국내외 벤처 투자자와 협의, 미국에 소프트웨어 합작사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산 소프트웨어 중 아직 해외에서 성공했다 할 만한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며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현지 인력 중심으로 시장에 파고들어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빈치는 `위지윅` 방식의 손쉬운 저작 환경과 스마트폰·스마트패드·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에 맞게 자동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구현하는 N스크린 에디터가 특징이다.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의 협업 환경에도 신경 써 프로젝트 생산성을 높였다.
에디터와 코드 입력창 어느 쪽에서 수정하건 변경 사항이 바로 반영되는 것도 장점이다. 애니메이션을 쉽게 표현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 광고 분야서도 관심이 높다. 이 대표는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등 그간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가장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웹앱 저작도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계 개발자가 대부분 사용하는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 `J쿼리`와 함께 쓰기도 편리하다. 이 대표는 “다빈치는 대부분 자바 개발자가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J쿼리와 완전히 호환되게 만들어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인크로스는 J쿼리 재단과 협력, 오는 11월 J쿼리 컨퍼런스도 국내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웹 기술 발달로 대부분 기능이 모바일 웹에 흡수될 것”이라며 “업데이트와 유지 보수 부담이 적은 HTML5가 모바일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크로스는 온라인 광고 사업을 주력으로 하다 2010년 이노에이스와 합병했으며 현재 모바일 솔루션과 게임 퍼블리싱, 모바일 앱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