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가 다음 달로 예정된 샌프란시스코 상원 표결에서 IT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현행 법인세를 변경하기 위한 대중 캠페인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법인세는 종업원 수에 비례해 세금이 많아지는 `인두세(payroll tax)`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직원 수는 많지만 매출은 거의 없는 스타트업 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인두세 대신 매출에 비례해 세금을 내는 방식으로 법인세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이 나온 배경에는 `트위터 본사 이전 사태`가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초 인두세가 부담이 된다며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이 나서 인두세 면제 등 인센티브를 제안했고 트위터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친 실리콘밸리 성향인 에드 리(Ed Lee)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번 법안 변경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는 “IT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세계 혁신 수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진영에서는 정치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보티즌(Votizen) 등 IT 매체를 적극 활용해 대중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론 콘웨이 등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 등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