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장 옆에 별도로 마련된 족구 대회장에서도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족구대회는 축구대회에서 탈락한 팀이 바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축구대회에서 아쉽게 탈락한 팀들은 족구대회에서 다시 한 번 도전을 이어갔다.
족구대회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했다. 축구 탈락 순서에 따라 크게 3개 그룹으로 나눠 경기가 열렸다. A그룹에서는 KBS가 올라왔고, B그룹에서는 EBS가 드림라인과 SK텔링크를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늦게 탈락한 팀들로 구성된 C조는 상대적으로 대진운이 좋았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케이블텔레콤을 이기고 4강에 올랐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유리한 조편성을 통해 4강에 직행했다.
방송사간 대결로 열린 A그룹 준결승에서는 치열한 승부 끝에 EBS가 KBS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방통위와 SK브로드밴드가 맞붙은 B그룹 준결승에서는 방통위가 단지 운으로 4강에 올라온 것이 아님을 증명하듯 SK브로드밴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EBS와 방통위는 결승전답게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 보였다. 치열한 공방 끝에 최종 우승은 EBS가 차지했다. EBS는 축구 예선 1차전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족구 우승으로 대신했다. 아쉽게 패한 방통위도 족구 준우승 트로피로 아쉬움을 달랬다.
족구대회 3위는 별도 3·4위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 규정에 따라 KBS와 SK브로드밴드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KB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위를 차지했다.
천안=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