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광산업전시회] 인터뷰-김영준 GIST총장

“20여년 전 불모지나 다를 바 없던 첨단산단에 학교가 설립될 때만 하더라도 주위의 우려가 많았지만, 영국 세계대학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에서 당당히 7위에 랭크될 정도로 세계적인 대학 진입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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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이 갓 지난 김영준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GIST의 성장 모멘텀을 `퀄리티`에서 찾고 있다. 그동안 `양적 성장`에 치중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 논문수 채우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하나를 쓰더라도 제대로 된 논문을 쓰자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지난 달 제주도에서 열린 교원 워크숍에서 우수 논문을 발표한 교수진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아무도 생각지 못한 깜짝 이벤트에 연구 분위기도 덩달아 달아올랐다.

김 총장은 GIST 발전을 위해 `열정, 도전, 소통, 자율`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학내에 확산시키고 있다. 수시로 현장을 찾아 교수, 학생, 교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근엄하고 무게있는 총장보다는 스스로 문턱을 낮추고 다가가는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설립 19년만에 학내에서 최초로 선임된 총장의 이른바 `눈높이 행정`이다. 주요 보직교수들도 파이팅이 넘치는 50대 초반 교수진들로 전진 배치되면서 학내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같은 김 총장의 노력은 좋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영국 세계대학 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에서 세계 7위를 달성했다. 광주라는 지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GIST가 얻은 빼어난 성적표에 세계 유수 대학들도 깜짝 놀랄 정도다.

수월성을 강조하는 국제과학벨트 연구단 유치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전략산업인 광산업과 연계한 특화캠퍼스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김 총장은 “GIST의 운영 목적은 기초과학연구와 우수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라며 “현재 광산업 특화캠퍼스 구축 등을 통해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첫 학부 졸업생을 배출하는 GIST에 대한 자부심도 보여줬다.

“2년 후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GIST는 각 분야에서 `GIST 출신은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도록 교육과 연구, 학교생활 등 모든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은 다재다능하고 창의적인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밑거름입니다”

끝으로 김영준 총장은 “GIST는 수월성과 인성을 모두 기를 수 있는 교육기관을 지향하고 있다”며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아 학부 과정의 우수한 교육 환경과 대학원 과정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질적 성장을 반드시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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