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광산업전시회] 특별기고-이재형 한국광산업진흥회장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 음악시장을 점령했다.

한국어로 된 신나는 댄스음악 한곡이 전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이같은 열기는 당분간 사그라 들 기미가 없다 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기적적인(?) 일들이 이제 현실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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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에 광산업이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된지 10여년이 흘렀다. 해외에서는 초창기 광산업을 두고 “한국이 되겠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다. 산업인프라와 인적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성공가능성을 아주 낮게 본 것이다.

하지만 강산이 한번 바뀔 시기에 대한민국 광산업은 모두의 `염려`와 `걱정`을 `기대`와 `가능성`으로 바꿔 놓았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광주시 등 지자체 육성의지, 지원기관 및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광산업은 세계 5대 광산업 선진국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LED를 비롯해 광통신, 적외선렌즈 등 광관련 분야의 기술은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광스플리터의 경우 중소기업 성장 모멘텀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 첨단산단은 10년전 과수원과 황모지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360여곳의 광관련 기업과 한국광산업진흥회 등 20여곳의 전문연구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는 `광산업 메카`로 발돋움했다. 이같은 분위기라면 머지않아 가수 싸이처럼 세계 3대 광산업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른바 `기술한류`다.

올해로 설립 12돌을 맞은 한국광산업진흥회는 `기술한류` 토대 마련을 위해 9일부터 3일간 광주김대중센터에서 국내외 광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주관한다. `2012 국제 Light 비전엑스포`가 그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무엇보다 국내외 광산업 분야 기업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장이 될 전망이다. 23개국에서 300여명의 해외바이어가 참석하면서 우수기술과 제품을 연결하는 비즈니스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산업은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부합하는 그린 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른 업종들과도 얼마든지 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결코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개발과 국제표준 선점,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 마케팅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광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관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있다. 우리가 어려우면 해외 상황도 다 어렵기 때문이다. 유럽경제 위기 등으로 경쟁국이 투자를 줄일 때 오히려 지원을 강화하는 역발상이 그래서 필요하다.

`세계 광산업 빅 3`이 진입이라는 확보한 비전과 기업들의 열정이 함께한다면 꿈을 이룰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Kapid01@kapi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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