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모바일 쇼핑이 새로운 명절 유통 채널로 떠올랐다. 지난 추석 기간 동안 오픈마켓 업체 모바일 쇼핑 매출은 최대를 기록한 올해 설 명절 대비 급성장했다. 오프라인과 인터넷 웹이 주도하던 명절 특수에 모바일 쇼핑이 새 유통 채널로 자리 잡은 것이다.
오픈마켓의 올 추석 모바일 쇼핑 매출은 각 업체별로 지난 명절기간 대비 최고를 기록했다. 옥션은 올해 초 설 명절 기간보다 254%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G마켓과 11번가도 각각 85%와 50% 가량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경험 증가와 결제 시스템 등 환경 개선이 가장 큰 이유”라며 “이동이 많은 명절 특성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명절 선물세트도 모바일 쇼핑 환경에 적합했다”고 전했다.
오픈마켓 업체는 추석기간 동안 모바일 마케팅에 집중했다. 이동이 많고 외출이 잦은 명절기간 모바일 쇼핑 이용객이 늘어날 것을 예상한 것이다.
11번가는 추석 기간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증정했다. 회사가 지난 3일까지 진행한 `모바일 전용 쌈지쿠폰` 행사로 9월 평균 모바일 앱 이용자보다 추석 기간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11번가 모바일앱 이용객은 9월 셋째 주 일평균 20만8128명에서 추석명절 기간 일평균 25만4643명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옥션, G마켓도 추석 이벤트로 모바일 쇼핑객 잡기에 나섰다. 옥션은 `고속도로 휴게소 이벤트`로 명절 이동 기간 동안 지정된 휴게소에서 앱을 통해 접속한 고객에 한해 매일 선착순 3000명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했다. G마켓도 같은 기간 앱 신규 다운로드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삼성, 홍대, 신촌 등 주요 서울 지하철 역사 14곳 스크린도어에 `추석맞이 가상 스토어`를 운영, 모바일 쇼핑객을 끌어 모았다.
윤세은 옥션 모바일쇼핑 팀장은 “모바일 쇼핑시장이 성장하며 본격적으로 모바일 프로모션을 펼쳐 9월 방문자수도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며 “모바일 환경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귀성길에 특화된 모바일 쇼핑이 큰 호응을 얻으며 새 명절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