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가 지난 달 27일부터 개최한 `2012 파리모터쇼(2012 Paris Mondial de L`Automobile)`에서 유럽시장을 겨냥한 신차와 콘셉트카 등 총 24대의 쉐보레 차량을 출품했다. 쉐보레의 첫 소형 SUV 트랙스(Trax)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의 경차 스파크와 더불어 말리부 디젤, 올란도 터보, 크루즈 스테이션 왜건 등 쉐보레 브랜드만의 젊은 개성을 뽐내는 신차들로 유럽 고객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글로벌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와 뉴 스파크, 유럽시장을 위해 개발된 올란도 터보 및 크루즈 스테이션 왜건 등 쉐보레의 주요 신차 4종은 모두 한국지엠 주도로 개발된 것들이어서 한국지엠이 GM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 본부로서의 역할과 GM의 유럽시장 공략의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쉐보레 유럽의 수잔 도처티(Susan Docherty) 사장은 “한국지엠은 GM의 유럽시장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한국지엠의 뛰어난 신차 개발 및 디자인 역량, 우수한 생산 품질에 힘입어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이 개발을 주도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트랙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 SUV시장을 겨냥한 쉐보레의 첫 모델이다. 전장 4248㎜, 전폭 1776㎜, 전고 1674㎜의 차체에 다양한 구동계를 갖춰 도심 출퇴근, 가족여행 및 오프로드 주행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패키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 1.6ℓ 가솔린 엔진과 1.7ℓ 디젤 엔진을 적용해 판매되며, 한국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쉐보레 전시관에는 쉐보레가 후원하는 영국의 명문 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존(Manchester United Fan Zone)이 설치됐다. 이곳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모티브로 제작된 트랙스 스페셜 에디션이 전시됐다.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경차 스파크는 새롭게 디자인 된 듀얼 포트 그릴과 앞 범퍼, 헤드램프 커버와 안개등을 선보였다.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새 14인치 및 15인치 알로이휠을 적용해 한층 안정적이고 개성적인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올란도는 140마력의 최대 출력과 200Nm의 최고 토크를 자랑하는 1.4ℓ 가솔린 터보 모델을 유럽 최초로 선보였다. 또한 세단과 해치백의 장점을 결합해 개발된 크루즈 스테이션 왜건은 최대 1478리터의 넉넉한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1.7ℓ 디젤 엔진, 업그레이드된 2.0ℓ 디젤 엔진이 기존 유럽시장의 1.6ℓ 및 1.8ℓ 가솔린 엔진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말리부는 유럽 시장을 위한 디젤 모델을 선보였다. 고압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전자식 가변용량 터보차저(VGT)가 적용되어 160마력의 최대 출력과 350Nm의 최고 토크를 구현했다. 말리부 디젤은 시속 0∼100㎞까지의 도달시간 9.75초, 최고 속도 213㎞/h 등 우수한 파워트레인 조합을 갖췄다.
유럽은 GM과 쉐보레에 있어 중요한 전략 시장이다. 유럽 전역의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 상반기 쉐보레 판매량은 유럽 19개 국가에서 동시에 신장했다. 서유럽(중부 유럽 포함) 지역에서만 총 11만7500대 이상의 쉐보레 차량이 판매됐으며, 연간 10.9%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