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논란이 되고 있는 애플맵을 거론하며 애플에 직격탄을 날렸다.
슈미트 CEO는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넥서스7` 출시 행사에서 최근 부실한 정보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애플 맵에 대해 기자들이 의견을 묻자 “애플은 구글맵을 계속 쓰는 게 나을 뻔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우리 파트너로 남았으면 좋겠지만 구글맵을 다시 쓸지 안쓸지는 예측할 수 없고 전적으로 그들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슈미트 CEO는 구글과 애플이 계속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 지도와 관련해) 매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애플이 결정할 문제니 그들 말을 직접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관계 회복에 대한 묘한 여운을 남긴 셈이다.
애플은 새 운영체계(OS) iOS6를 선보이면서 기존 구글맵 대신 자체적으로 만든 지도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오류가 많아 이용자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글맵으로 다시 바꿔야한다는 여론이 쇄도하고 있지만 애플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