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에서 에너지 뽑아낸다…`열·진동 발전` 부상

열과 빛, 진동, 전파 등 생활 주변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vesting·환경 발전)`이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닛케이산업신문에 따르면 야마하 연구개발센터는 열전도 소자를 이용해 열을 전기로 바꿔 센서를 구동시키고 이를 이용해 체온과 습도 등을 측정하는 `체온 발전`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20~30초에 1회 가량 무선으로 전송된다. 별도 전원 공급없이도 팔찌 형태의 제품만 착용하면 체온을 전환해 데이터를 측정하고 전송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온도 발전 제품은 체온 뿐만 아니라 공장 설비나 배관, 자동차 엔진 부위 등 열이 발생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설치가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전력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별도의 배선이 필요하지 않고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높은 확장성도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다. 센서를 장착한 산업 설비와 네트워크로 연결해 기기간의 데이터를 교환하고 제어할 수 있는 `사물지능통신(M2M)`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가격이나 발전 효율성 등 선결 과제가 아직도 많다. 열전 소자는 수백엔에 구매가 가능한 전지에 비해 훨씬 고액이다. 발전 능력도 더 높여야한다. 최근 후지쯔연구소는 열과 빛에서 모두 발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발전소자를 개발했지만 아직까지 발전량이 부족해 상용화 돌입은 어려운 상태다.

타케우치 타카시 NTT데이터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경발전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께 수천억엔 규모로 늘어나고 센서 테이터를 활용한 솔루션 시장도 수십조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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