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국립결핵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이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 구축 등 대대적인 정보화에 나선다. 민간 및 대학병원 중심으로 이뤄지던 의료 정보화가 공공의료기관으로 확대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국립결핵병원·강원도재활병원·부산의료원 등이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서울의료원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진단 컨설팅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중앙의료원은 환자 중심의 진료서비스 수준 향상과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위해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50억원을 투입해 처방전달시스템(OCS), 한방과 치과를 포함한 EMR시스템, 진료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운영 중인 일반관리시스템을 연동해 전사 업무 표준화와 프로세스 개선도 지원한다.
중앙의료원은 이달 중 계약을 완료하고 12개월 동안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성공적인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 인증평가 등을 최적으로 지원해 대외 병원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결핵병원 소속 국립서울·마산·목포병원도 특성에 맞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갖춘다. 15억원을 들여 OCS, EMR,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보시스템은 국립서울병원 내에 두고 국립마산병원과 국립목포병원 간 행정전산망을 이용해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강원도재활병원도 고객관리 및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용 중인 OCS 기반 EMR시스템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도 구축한다. 스토리지 이중화와 가상화 시스템도 도입한다. 전산자원 보안시스템도 강화한다. 부산의료원도 병원정보시스템 추가 개발 및 기능 개선을 내년 8월 말까지 진행한다.
서울의료원은 신축병원에 적용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진단을 실시한다. OCS, EMR시스템 대상 종합적인 진단으로 운영상의 불편 사항이나 문제점을 도출해 해결할 계획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대대적인 병원 정보화를 위해 ISP 수립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정보화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민간 및 대학, 대형 국립병원 중심으로 추진됐던 의료정보화가 공공의료기관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나라 중대형 병원들은 대부분 주요 정보화를 완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요 공공의료기관 정보화 추진 사례
자료 : 각 병원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