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SW마케팅 책 낸 이강만 인텔리안시스템즈 부사장

“제가 책을 낸 이유는 지난 10여 년간 한국과 미국에서 소프트웨어(SW) 제품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이 분야 관련 정보가 너무 적어 큰 애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정보가 있다고 해도 우리나라 SW 기업의 실정과 거리가 멀어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SW 기업도 IBM·오라클·SAP 처럼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여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이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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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티맥스소프트에서 마케팅 임원으로 근무했던 이강만 인텔리안시스템즈 총괄부사장이 SW 마케팅에 관한 책을 최근 출간했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마케팅 조직 구성부터 △가격전략 △유통 전략 △홍보 및 광고전략 △세일즈 프로모션 △인터넷 마케팅 △다이렉트 마케팅 △전시회 참가 △해외 마케팅 등 SW기업의 마케팅 조직이 해야 할 일을 요소별로 정리했다.

특히 10여 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과 실행 방안을 담았다. SW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가트너의 매직쿼드런트에 등재하는 방법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05년 티맥스를 가트너 매직쿼드런트에 처음 등재시켰는데 지금도 이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원래 티맥스 미국 법인장 임기를 마치고 돌아온 2005년에 쓰려고 했는데 지금에야 책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올 6월초 새벽에 문득 “지금 쓰지 않으면 영원히 못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 주말마다 시간을 내 책을 썼다는 그는 “지난 10여 년간의 경험과 공부한 내용이 지금도 생생해 두 달 만에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대학 졸업 후 KOTRA에 들어가 12년간 근무한 그는 1999년 `제1회 APEC 투자박람회의` 기획 책임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뉴욕 근무 때에는 1000페이지가 넘는 `한국의 미국시장 진출확대 방안` 보고서를 내놓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2000년 12월 해외 수출 전문가가 필요하던 티맥스에 스카우트됐다. 그가 들어갈 때만해도 티맥스는 직원 40여명에 불과한 벤처기업이었다. 하지만 그가 마케팅 임원으로 활동하던 2006년에는 직원 1000명이 넘는 국내 대표적 SW기업으로 성장했다.

그가 현재 일하고 있는 인텔리안시스템즈는 디지털 사이니지 선도 기업이다. 콘텐츠와 하드웨어, 시스템 운영 등 디지털 사이니지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의 첫 대규모 디지털사이니지 도입 사례인 GS칼텍스 구축 사업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국내 기업이 세계적 SW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한 이 부사장은 “우수한 두뇌들이 SW산업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성공한 SW기업들도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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