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기 신교통카드사업, 한국스마트카드가 주도할 듯

서울시가 2기 신교통카드 체계에서도 통합정산 부분은 한국스마트카드가 그대로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어서 LG CNS 독점체제가 완전히 깨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는 17일 상공회의소에서 `서울시 교통카드의 나아갈 방향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교통카드 사업체계 중 수집 프로세스만을 경쟁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수집 단말기의 SW운영은 서울시가 관리하고 통합정산 부분의 배분·청구·지급은 한국스마트카드가 담당한다.

수집부분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면 버스나 지하철 등에 설치되는 단말기 공급을 한국스마트카드나 LG CNS 외에 다른 업체도 가능해진다. 단, 택시는 서울시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단말기를 설치해야 한다. 단말기에서 생산되는 교통 이용 데이터도 한국스마트카드 외에 한국철도공사 등 여러 교통기관에서 직접 수집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집 부분은 교통카드 전체 시스템 영역 중 일부분에 그친다. 그나마 SW운영관리는 서울시가 관리하고 한국스마트카드에 위탁해 과거와 달라지는 부분이 적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단말기 공급만을 다른 업체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면 결국 과거와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토로했다.

교통시스템의 핵심 영역인 통합정산 부분은 과거와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시는 통합정산 부분의 배분·청구·지급 업무는 한국스마트카드가 맡는다. 관련 정보시스템 위탁운영은 LG CNS가 수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서울시는 LG CNS 독점을 막기 위해 등기이사를 시민단체 추천 외부인사를 충원, 3인에서 5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LG CNS가 대표 자리를 유지해 왔던 체계도 개방하기로 했다. 주요 주주 거래 시 이사회 사전 승인제도도 도입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