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 추진을 담당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소통이 화제다. KERIS는 페이스북에 `KERIS와 함께하는 스마트교육포럼`을 만들어 정부부처, 현장교사, 교육업계, 학계, 교원단체 관계자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포럼 가입자 900명과 상호작용하며 업계 현황에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포럼에선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교육현장에서 사용하기 좋은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하고 리뷰를 공유하는 것부터 해외 사례, 스마트교육 찬반 토론 등이 이뤄진다. 지난달에는 e교과서 3.0과 관련해 김재동 신암초등학교 교사와 정광훈 KERIS 온라인수업평가부장의 연재글이 이어지며 뜨거운 댓글 릴레이가 펼쳐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스마트교육을 하는 교사들의 글은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다. 현장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수업에 활용할 팁을 나누며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정계웅 금광초등학교 교사는 `좌충우돌 스마트교육 시리즈`를 연재하며 실시간 협력학습, PDF학습지 활용, 판화 기법 등 패드를 활용한 수업 팁과 자신이 느낀 점을 솔직하게 공유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기풍 남양초등학교 교사는 아이패드를 이용한 합주 동영상을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마트교육에 반대 의견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KERIS는 포럼에서 제기되는 반대 의견을 청취하며 바른 지적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진숙 스마트교육R&D본부장은 “스마트교육 정책 방향을 협의하면서 늘 방향을 잘 잡고 있는지 내심 염려스러웠는데 스마트포럼이 가감 없는 현장 목소리를 듣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ERIS의 SNS 소통 노력은 김철균 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원장 취임 이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뉴미디어비서관으로 소통업무를 수행한 김 원장은 각 부처에 온라인대변인실을 만든 장본인이다. 직접 스마트교육포럼을 만든 김 원장은 다양한 의견에 댓글을 달고 좋은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SNS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원장은 “교육현장의 변화는 기술의 힘이 아닌 소통의 힘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교육현장 어려움을 경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교육포럼을 비롯해 다양한 경로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