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최초로 해외 이동통신사에 앱마켓 플랫폼을 수출하며, 국내 개발자들이 해외 앱마켓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KT(대표 이석채)는 일본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에 `올레마켓W` 플랫폼을 상용화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한중일 앱마켓 교류 프로젝트`인 `오아시스(OASIS : One Asia Super Inter-Store)`를 통해 지난해 8월 일본 NTT도코모에 국내 개발사들의 앱을 소개해 왔다. 특히 국내 중소 개발사 모비클이 제작한 `다크 블레이드`는 올해 4월 KT를 통해 일본에 진출해 한 달 만인 5월 다운로드 20만건을 달성했다. 또 일본 구글플레이 게임 카테고리내 액션/아케이드 장르 1위를 기록하며 추천게임에 선정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앱 단위 한중일 교류가 OASIS 초기 사업 모델이었다면 올레마켓W는 해외에 직접 앱마켓 플랫폼이 진출한 것이다. KT는 올레마켓W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다른 해외 시장으로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올레마켓W에는 K앱스(한국통합앱스토어)를 통해 수급한 앱을 제공한다. 개발자가 K앱스에 앱을 등록하면 국내 이통 3사에 동시 제공될 뿐만 아니라, 일본 NTT도코모 고객에게도 제공할 수 있다. KT는 우선 K앱스 앱 중 일본어로 번역된 120개 앱을 도코모 고객에게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앱을 추가할 예정이다. KT는 또 방통위·K앱스와 협력해 차세대 웹표준인 HTML5 기반 국내 앱 개발자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안태효 KT 스마트에코본부장은 “올레마켓W 서비스를 통해 K앱스 앱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첫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개발자 에코 활성화를 주도해 이통사, K앱스,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