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가 정작 인터넷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발표된 영국 월드와이드웹재단(WWWF) 웹인덱스에 따르면 스웨덴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인터넷을 가장 잘 활용한 나라로 조사됐다.
WWWF는 월드와이드웹을 창시한 팀 버너스 리가 소장으로 있는 재단으로, 웹인덱스는 61개국에서 인터넷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을 측정한 것이다. 인터넷 사용률과 유용한 정보량 등이 평가 기준이다.
버너스 리 소장은 “인터넷을 건강이나 교육을 위해 활용하는가, 인터넷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가, 국가를 운영하는데 인터넷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등과 같은 것을 평가하기 위해 인덱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사회적 영향력과 접근성, 활용빈도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으며 웹인덱스 100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정치적·사회적 영향력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인터넷 활용능력과 유용한 콘텐츠 부문에서 20위 아래로 밀리면서 전체 순위가 13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식되던 인프라 면에서도 연구 관련 인프라 점수가 낮게 나오면서 15위에 그쳤다.
미국, 영국, 캐나다, 핀란드 등이 스웨덴의 뒤를 이었으며 싱가포르가 11위, 일본이 20위, 중국은 29위에 올랐다.
[표] 월드와이드웹재단 웹인덱스 순위
자료:월드와이드웹재단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