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6일 `지상파 심야방송 허용 반대` 의견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의견서는 심야방송 허용은 지상파 광고쏠림을 심화시키고 지상파방송의 방송시장 과점을 고착화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회 의견서에 따르면 2011년 지상파방송 3사(계열PP 제외) 방송매출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2217억원)성장, 광고매출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1041억원) 성장했다. 반면 2011년 전체 PP(홈쇼핑 및 지상파 계열PP 제외) 매출액은 1조3870억원으로 지상파방송 전체 매출의 35.4%, 지상파 3사와 비교해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6.5%를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산정한 2011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자료에서도 지상파3사는 계열PP와 함께 전체 시청점유율의 74.3%를 차지했다.
협회는 “시청점유율 지표로 볼 때 국내 방송시장에서 지상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며 지상파 영향력 감소와 매체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심야방송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재 재난방송 등 긴급 편성 프로그램이나 주요 스포츠 경기 등은 방통위의 승인을 받아 편성하고 있어 시청권 제약이 없다”며 “심야방송 승인 절차상의 번거로움 때문에 허용하는 것이라면 이는 지극히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협회 산하 서병호 PP협의회 회장은 “지상파 심야방송이 허용되면 그나마 PP에게 프라임타임으로 활용되던 심야시간 시청률도 지상파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미디어렙 허용, 가상 간접광고 등 규제완화와 맞물려 지상파 과점은 더 고착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