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니 자판기. 커피나 차 등을 빼서 마시는 미니 자판기 속 재료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미니자판기 재료 전문몰 `커피마켓(www.coffeemarket.co.kr)`을 운영하는 송민호 대표는 유통 물류업을 하면서 그 노하우를 기반으로 온라인 창업에 도전했다.
커피마켓은 미니자판기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와 차(茶), 그리고 여름철을 겨냥한 아이스 제품 등 기본 재료들과 미니자판기를 판매하고 있다. 송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게 된 비결에 대해 “창업을 생각하면서 3·4개월 전부터 온라인 시장에 대해 조사하고 쇼핑몰 운영이나 웹 디자인 등에 대해 꼼꼼히 공부했다”며 “최근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자본력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커피마켓의 주요 고객은 일반 개인이 아닌 도매 쪽이 많다. 병원, 약국, 식당 등 미니자판기를 활용하는 곳에서 주로 대량으로 구매한다. 타 업체와 달리 5만원 이상이면 무료 배송을 진행하며, 대량 주문 시 별도 포장을 통해 박스 수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같은 철저한 서비스로 인해 단골 고객들도 많이 확보했다.
미니 자판기에 들어가는 재료가 주로 커피나 차 종류이긴 하지만 신상품들이 꾸준히 생겨나기 때문에 항상 고객은 물론이고 고객의 고객들이 무엇을 선호하는 지에 관심을 가진다. 최근에는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천원 커피`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을 고려해 새롭게 제품을 업데이트 했고 다양한 거래처에서 주문이 들어와 좋은 호응을 얻었다.
커피마켓은 최근 해외 쪽에서도 주문이 많이 몰려오고 있다. 특히 러시아나 중국 쪽에서는 국내 브랜드 커피의 인기도가 높아 해외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때문에 커피마켓에서도 향후 본격 해외 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송 대표는 “고정적인 거래처가 있고 그들이 주기적으로 주문을 해오지만 안주하기 보다 제품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고객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자판기를 많이 활용하는 성수기인 가을, 겨울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할인 이벤트나 무료 배송 이벤트 등도 준비해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