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5 발표를 앞두고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기술 특허를 다량 확보했다고 언와이어드뷰가 주장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법정에선 애플이 승리했지만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삼성전자가 LTE 특허 침해로 제소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4일(현지시각) 언와이어드뷰는 애플이 LTE 특허를 대거 매입해 현재 434개의 LTE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LTE 관련 특허 침해 소송 제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5는 LTE 칩을 내장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삼성전자는 다수의 LTE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언와이어드뷰는 “미국 법정의 대규모 특허 침해 소송에서 배심원들이 애플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삼성전자는 특허 전쟁 제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에 맞춰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새로운 소송을 제기, 애플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애플이 모토로라나 삼성전자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늦게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애플이 무선표준 개발에 그리 많이 참여하지 않았으며 특허도 많지 않을 것으로 여기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안드로이드와의 특허 전쟁을 시작했을 때부터 무선 특허(IP)가 부족할 경우 복잡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며 “애플은 조용히 표준 관련 특허를 사들여와 지금은 다수의 특허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까지는 어떤 LTE 특허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사정이 달라졌다며, 현재 318개의 LTE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TE 관련 전체 특허 중 4.9%에 해당되며 세계 10대 차세대 무선 표준 특허(IP) 소유기업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 중 44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것이며 나머지는 프리스케일, 노텔 등으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또 노텔의 나머지 무선 특허는 록스타 비드코 컨소시엄이 사들였는데 애플은 이 콘소시엄의 주요 이해 관계자다. 116개의 LTE 표준 필수 특허를 추가로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애플은 총 434개의 LTE 특허를 보유하고 있거나 우호적인 관계에 있다.
물론 삼성전자가 보유한 LTE 특허 숫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819개의 LTE 필수 특허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만 해도 애플은 어떤 LTE 특허도 갖고 있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훨씬 유리한 위치가 되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5의 LTE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송은 상당히 복잡한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