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한국의 스티브잡스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4일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통섭인재양성소 `타작마당` 개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제간 벽을 허물고 창조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 나비를 이끌어 온 예술계 대표 인사다.
타작마당은 철학, 문학, 공학 등 분야나 학력과 상관없이 매년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1인당 연간 5000만원씩 지원한다. 연구와 토론을 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타작마당은 우선 내년부터 5명 규모의 인원을 선발하고 프로그램과 인원 등 규모를 차차 늘려간다. 노 관장은 사재를 출연해 타작마당을 공익법인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노 관장은 “공부 잘하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발상과 상상력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뽑을 것”이라며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을 품고 집요하게 쫓아갈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스티브잡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