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EU서 첫 IT발주기관 상담회 열어... IT서비스 EU시장 진출 신호탄

우리나라 정부가 유럽연합(EU) 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주기관을 초청해 대규모 정보기술(IT) 상담회를 런던에서 개최한다. EU 전자정부 시장을 비롯해 정보화·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컨설팅 등 IT서비스시장 진출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는 이달 26, 27일 양일간 영국 런던에서 `e스마트 월드 유럽 2012`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행사는 영국을 비롯한 EU 국가의 정보화 프로젝트 발주기관, 현지 공공정보화 사업자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IT서비스기업과 SW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유럽 현지 발주기관으로는 정부 및 의료기관 등이 참여한다. 최근 유럽에서는 전자정부 구축 및 의료정보화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 EU를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이 EU 지원을 받아 전자정부 구축을 검토 중이다. 이들 국가 중 상당수는 UN평가 전자정부 2회 연속 1위를 차지한 한국을 방문해 벤치마킹도 했다.

상담회는 유럽 현지 기업과 한국 IT기업 간에 이뤄진다. 유럽 현지 기업은 영국은 물론이고 EU 국가 전체에서 다양하게 참여한다. 참여하는 현지 기업은 수행한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하고, 후속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할 협력업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IT기업은 최근 유럽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 동향과 현지 우수 협력업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KOTRA 관계자는 “EU 시장은 국내 IT기업이 직접 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상담회 등으로 현지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공동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스마트 월드는 지식경제부와 KOTRA가 해외 발주기관과 국내 IT업체를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 현재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터키, 필리핀 등에서 행사를 가졌다. EU 지역에서 이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말에는 요르단 암만에서 중동 지역 발주기관을 초청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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