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는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고객 소통에서 전국 600개 공공기관 중 으뜸으로 꼽혔다. `제4회 대한민국 소셜미디어 대상`에서 공공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한 것. 고객 지향적 콘텐츠를 차별·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블로그 `쿨부산`은 수퍼 블로그라고 불린다. 웹툰 `아머라카노`, `취업의 신`, `묵자의 푸드토킹`, `우리가 제일 잘 나가` 등 각각 마니아층을 형성한 콘텐츠가 다양하다. 평일 방문자 수가 3000~6000명에 이른다. 페이스북 `1PM토크`, 트위터 `출근길 부산소식`도 대표 SNS 콘텐츠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SNS는 총 6종. 각 매체별 특성과 시기에 맞춰 부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끊임없이 소통한다. 여러 시도 끝에 정착하게 된 내부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부산시는 행정기관으로선 전국 최초로 언론사 못지않은 `온라인 통합 뉴스룸` 체제를 갖췄다. 멀티플랫폼 방식으로 시정 정보를 제공하며 시민과 직접 소통한다. 하나의 정보를 인쇄·영상·인터넷에 SNS까지 매체별 특성에 맞게 실시간 가공·확산한다.
새로운 콘텐츠 소비 트렌드 `3E(Experience, Education, Emotion)`를 콘텐츠 운영에 적용 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 취업·육아·재테크·여가·레저 같은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계속 발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SNS로 이동미션을 알려주는 팸투어, 페이스북에서 개최되는 청춘 소개팅, 대학생 온라인 마케팅 기획 공모전 등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이벤트가 결합되면서 SNS 이용자 참여에 활력을 더해준다.
`가능한 모든 기술로 콘텐츠를 제공하라` 부산시 SNS 목표다. `소셜미디어 시대, 독자와 제대로 융합하라` 부산시의 SNS 과제다. 복잡한 전략이 난무하는 시대, 기본에 충실하는 것만이 소통을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부산시는 생각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