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욱 KoFC 사장, "중기에 장기 저리 자금"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선정,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기술력 평가 온렌딩 등 중소기업용 다양한 자금 조달 상품이 개발되고 첨단융합사업 등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파이낸싱 지원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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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KoFC)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장기·저리 자금의 공급확대로 중소기업의 안정적 자금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이를 위해 “유망 중기를 `KoFC 프런티어 챔프`로 선정, 글로벌화 시키는 한편, 창업부터 구조조정까지 중소기업에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이트(기업금융나들목)를 최근 개설했다”고 말했다.

공사 설립 첫해 2305억원이던 중소기업 지원액은 지난해 5조832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8월15일 현재 3조3272억원이 집행돼 전년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라는 게 진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첨단융합사업이나 해외자원 개발 프로젝트 등 위험도가 크고 자본회수 기간이 길어 민간금융회사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공사 지원을 확대, 올해 20억달러인 지원액을 향후 5년간 100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진 사장은 지난해 하이닉스에 이어 올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진 사장은 “(KAI 매각이) 수의계약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KoFC를 비롯해 삼성·현대·두산 등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의 목적은 제값을 받고 파는 것인 만큼 이들과 충분히 협의를 거쳐 일정을 정하겠다”만 밝혔다. 매각 과정의 복병인 특혜시비 차단을 위한 수사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KAI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는 대한항공이 단독 응찰,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진 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일부 언론에 “KAI를 비싼 가격에 사지는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비싸다고 하는 것은 뭔지(이해가 안간다)”라고도 했다.

삼성 등 주주협의회 기업들도 KAI 인수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이나 섣불리 인수전에 뛰어들진 않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경제민주화` 등 현 상황에 역행한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게 진 사장의 분석이다.

이밖에 산은금융지주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국회 일정상) 연내 타결은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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