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침체로 EU 수출 20% 위축될 것”

유럽 경기침체로 유럽연합(EU) 수출이 20%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 및 세계경제 긴급진단-글로벌 경기침체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EU 수출 타격이 예상 범위를 넘어 부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브릭스(BRICs) 가공무역 비중과 브릭스의 EU 수주 감소액을 연계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우리나라의 브릭스 우회 EU 간접 수출이 4.0% 감소했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EU 직접 수출 감소액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이 같은 감소율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EU 직접과 간접 수출규모는 19.5%와 2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 4.3%가 감소하는 비중이다.

변 연구위원은 “경기침체로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급락할 수 있다”며 “올해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과거 평균의 절반 수준인 2.2%포인트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1년부터 2010년 평균 수출 성장기여도는 3.7%포인트였다. 변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애플 특허전쟁과 프랑스의 현대자동차 반덤핑 조사 연구 등 국제 여건 역시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위원은 수출 감소 해법으로 “상대적으로 수출실적이 양호한 아세안(ASEAN)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수출증가율이 양호한 미국·독일 시장에서 FTA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유로존 위기의 전망과 한국경제 파급영향` 발표에서 “유럽 위기는 남유럽 개별국가의 재정위기와 금융규제감독 위기가 유로존 전체 금융기관의 제도적 위기로 확산된 장기 복합형 불황”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 가능성이 높고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 가시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교수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유럽자금 유출에 대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동아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서비스부문 규제완화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박사는 `2012년 중국경제 전망과 중국진출 활성화 방안` 발표에서 “중국 국력을 감안하면 8%대 성장이 가능하지만 지방정부 채무문제로 인해 대규모 재정정책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수부양을 위한 소비지원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정부의 소비자지원정책, 투자확대정책으로 인한 수입수요 유발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중국의 유통구조를 감안해 마케팅과 유통을 결합하고 전자상거래와 같은 새로운 소비패턴을 겨냥한 적극적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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