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에 서한…특허 유효성 재검토도
애플과 삼성전자 특허전쟁에서 한발짝 떨어져 침묵하던 구글이 미 IT매체를 통해 `이번 소송은 안드로이드 핵심기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애플이 일으킨 특허전의 최종 목표는 구글이며, 삼성전자는 총알받이에 불과했다는 언론에 대한 반박도 담겨있다.
28일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구글이 보내온 서한을 공개했다. 구글 측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 중에서 특허 침해가 인정된 부분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의 핵심(core)과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애플의 다음 목표가 삼성전자를 넘어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이라는 언론의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은 지난 24일 배심원 평결 이후 애플의 다음 `먹잇감`이 HTC, 모토로라,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다수의 제조업체이며 궁극적으로는 구글과 일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구글은 이어 “항소심으로 갈 경우 미국 특허청에서 유효성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특허침해는 물론이고 애플 특허의 유효성 역시 다시 심사받게 된다”고 밝혔다. 더버지는 구글의 이 같은 발언이 향후 특허청에서 벌어질 유효성 검토 심사에 구글이 적극 관여할 수도 있다는 열린 해석을 내놓았다.
미 외신들은 안드로이드 진영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구글 대신 10억짜리 `총알`을 맞은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포브스의 리치 칼가드 발행인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고소한 것은 외국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애플은 구글이라는 IT 공룡과 직접 맞서면 여론이 분열되고 회사 이미지도 나빠질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삼성을 고른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구글은 지속적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날 서한에서도 “모바일 산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후발주자를 포함, 모든 기업들은 수십년에 걸쳐 아이디어를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비자에게 혁신적이고 적절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며 어떤 것도 제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