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3.0, TP가 뛴다] 홍종희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정부예산만 의지해서는 지역산업을 견인할 수 없기 때문에 수탁성 경쟁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홍종희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의 기업지원 철학은 분명하다. 단순히 `고기를 주는 것` 보다는 `고기 잡는 법`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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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취임한 홍 원장은 252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지역산업 진흥사업과 기반구축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신규사업 개척에 뛰어들었다. 수탁성 경쟁사업과 사업외 수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이다.

정부예산만으로는 1500개에 달하는 지역기업들을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고 2012년 지역전략산업이 종료되기 때문에 자구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취임 6개월만에 홍 원장은 33억원에 달하는 수탁성 경쟁사업을 수주했다.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직원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수탁성 경쟁사업은 2009년 33억원에서 2010년 62억, 지난해에는 108억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13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지역산업진흥사업이 차지하던 비중도 88%선에서 76%대로 떨어졌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구현된 셈이다.

홍 원장은 “2010년부터 매년 10억원의 흑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기업지원 확대를 비롯해 신규사업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지원에 투자된 예산은 향후 전남테크노파크로 기부되는 `도네이션(기부)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이어 “수익은 반드시 사업재투자와 직원복지 향상, 성과연봉 지급, 감가삼각 비축 등 4등분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정부예산을 받아 기업들을 지원하는 집행기구 대신 신규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기존기업을 육성하는 비즈니스센터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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