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3.0, TP가 뛴다] 호남권 차세대 대표산업

호남권테크노파크는 광주, 여수, 전주 등을 핵심 축으로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테크노파크는 지역별 경쟁력과 강점을 고려한 미래산업군을 육성, 지역발전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호남권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대표산업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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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국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왼쪽 두번째)이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지오메디칼을 방문,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광주TP, 의료용 소재부품 `잰걸음`=광주테크노파크가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산업 기반 구축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가 `미래형 치과산업 벨트구축사업` 유치를 추진하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지역에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고 있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이란 각종 질병이나 고령, 장애 등으로 인해 제거되거나 손상된 부분을 대체 또는 보완하기 위해 사용된다. 인공관절, 스텐트, 생체세라믹 등 대체재료로 사용되는 생체친화성을 가진 의료용 소재부품이다.

현재 일부 선진 다국적기업이 독점적·배타적으로 점유하고 있으며 국산화율이 40% 미만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분야다.

광주에서는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생체의료용 부품소재 기술개발 및 사업화지원센터가 기업지원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 타이타늄·특수합금부품개발지원센터는 지난 2002년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으로 구축돼 초기 2개에 불과하던 관련기업이 올해 60여개로 늘었다. 이밖에 광역선도사업 2단계사업으로 호남권 라이프케어산업에 바이오활성소재분야가 선정돼 지역기업들의 연구개발(R&D)과제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전남TP, 풍력·태양광 지원 총력=전남테크노파크(원장 홍종희)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전라남도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과 맞물려 호남광역경제권 기업지원사업 중 풍력과 태양광분야의 기업지원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풍력시스템 개발 촉진을 비롯해 태양광 시제품 개발,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신재생에너지가 접합된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시스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전남테크노파크는 1조원에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업투자유치를 성공했다. 이들 기업들은 전남지역 이전을 통해 대형 및 소형 풍력시스템 제조, 태양광 실리콘 잉곳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탄소제로도시 구현을 위한 전략 마련 컨설팅 △전라남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 △해상풍력 실용화센터 기본계획 등 세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굵직한 사업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 5월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이를통해 국내 대형 풍력발전기 모델개발 및 서남해안 국가해상풍력 로드맵에 따른 해상풍력발전 보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국내 풍력발전기 모델개발뿐만 아니라 실증 및 운전경험까지 확보할 수 있다.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과 해외 마케팅경쟁력까지 확보할 전망이다.

풍력 테스트베드 운영은 전남테크노파크가 총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및 장비 구축에는 목포대, 전력안전검사 및 인증 지원에는 전기안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담당한다.

◇전북TP, 10대 클러스터에 `올인`=전북테크노파크는 올해 자동차 등 10대 성장동력 클러스터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현재 전북이 추진중인 10대 성장동력 클러스터는 식품산업과 자동차, 농기계, 탄소, 조선해양, 태양광, 풍력, RFT, LED, 인쇄전자 등이다.

중앙정부도 전북도의 10대 성장동력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130개 사업에 걸쳐 1조1600억원의 인프라 구축 및 R&D 지원 예산 투자가 완료됐다.

이같은 10대 성장동력 클러스터 조성은 도내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환황해권 녹색성장 거점측면에서 전북테크노파크의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핵심기업유치·육성를 비롯해 R&D역량강화, 전문인력양성 및 정주여건 개선, 뿌리기업 육성·제조업기반 강화를 담은 4대 전략을 수립했다.

세부 핵심과제로는 60곳의 선도기업 육성과 600명의 신규일자리 창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업맞춤형 전문인력 2500명을 양성하고 20곳의 외지기업도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북도는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전략산업 선도기업` 지정·운영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전북테크노파크는 보림테크·한국몰드 등 자동차 부품 분야 6곳을 비롯해 탄소·기계·태양광·식품 바이오·뿌리산업 분야에서 모두 14개 선도기업을 지정했다. 이에따라 도내 전략산업 선도기업은 지난해까지 선정된 41개사를 포함해 총 55개 기업으로 늘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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