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수배전반 유지보수 지원 사업이 부활할 조짐이다. 최근 폭염으로 전력사용량이 많아지면서 과부하에 따른 수배전반 고장·정전사고가 잇따르면서다.
27일 한국전력은 노후 아파트 수배전반 유지보수 지원 사업을 내년 재개할 예정으로 관련 사전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배전반 유지보수 지원은 한전이 지난해까지 진행하다 적자경영과 예산부족을 이유로 올해부터 중단한 사업이다. 그동안 한전은 관련 규정과는 별도로 서비스 차원에서 아파트 수배전반 유지보수를 일정부분 지원해 왔었다.
앞서 8일 지식경제위원들도 한국전력을 방문해 관련 지원중단에 대한 지적과 함께 재개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한전은 현재 사업 시행계획 및 가능성, 예산확보 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지원범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원 사업이 부활하면 한가구당 계약전력 3㎾ 미만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10년 이상 된 변압기 설비에 ㎾당 지원금 1만6000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수배전반 유지보수 지원을 받은 곳은 178개 단지다. 금액으로 따지면 37억원 수준이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단지 수배전반 고장·정전으로 관련 요청에 따라 지원 사업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지난해 수준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지만 최종 결과는 검토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원 사업 대상으로 분류할 수 있는 아파트 및 주거형 오피스텔을 3100여개로 추산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