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스트웨이, 부산에 1만평 규모 `글로벌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설립

한국호스트웨이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부산지역에 1만평 규모의 글로벌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다국적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국내에 클라우드 전문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립, 서비스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한주 한국호스트웨이 대표는 26일 “부산의 여러 부지를 두고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설립을 최종 검토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확정, 센터 건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면적 1만평 규모 이상을 목표로 했으며 부지 선정에 따라 규모가 일부 달라질 수 있다.

한국호스트웨이 부산 클라우드센터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했다. 글로벌 클라우드센터의 전진기지인 셈이다. 그만큼 분당에서 운영하는 기존 데이터센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고효율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로 시스템을 구현하며, 최첨단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냉각 기술과 면진설비 등을 갖춘다. 글로벌 서비스 지원에 맞춰 네트워크 설비 시설에 신경을 많이 쓸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센터 설립 기간을 1년 반 정도로 예상하며 “호스트웨이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호스트웨이는 올해 자체 개발한 10여개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를 부산 센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것도 추진한다.

부산 센터 건립에 본사도 일부 투자했지만 한국지사에서 주도권을 가진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이 대표는 100% 개인 지분으로 한국 법인을 새로 구성했다. 이 대표는 호스트웨이 공동 창립자이며, 본사 수석 부사장이다.

이 대표는 “다국적 기업은 현지법인 투자에 소극적인 성향을 보일 수밖에 없어 한국 법인 지분을 인수해 직접 센터 건립에 나선 것”이라며 “한국은 서비스 운영 경험이 많은 인력이 풍부하고, 지리적으로도 유리해 클라우드 시장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부산 지역은 호스트웨이 외에도 LG CNS가 연면적 13만3000㎡(4만평) 규모 데이터센터를 이곳에 구축하면서 클라우드센터의 `메카`로 떠올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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