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 바이오시밀러 생산 인프라 구축 완료…바이오 산업 글로벌화 시동

국내 바이오시밀러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생산기반이 구축됐다. 내년을 전후해 특허가 대거 만료되는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 인프라를 갖춤으로써 바이오의약품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는 21일 인천 송도에서 전 생산공정을 미국 FDA 기준에 맞춘 `KBCC 미국 FDA cGMP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동물세포 배양 1000ℓ 2개 라인과 정제 1개 라인이다. 이 증설로 상용화에 걸림돌인 생산시설 부족을 해결했다. KBCC는 기술력 있는 바이오벤처와 중소제약사의 글로벌 도약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설은 내년을 기점으로 주요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대거 만료되면서 증가가 예상되는 위탁생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부터 진행됐다.

KBCC는 지난 2005년 설립한 국내 유일의 바이오의약품 종합 위탁생산시설이다.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공장 건립부터 원료 구입과 제조공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미국 FDA 요구기준을 갖췄다. 기존에 생산시설 미생물 발효 500L 1개 라인, 동물세포 배양 500ℓ 1개 라인, 1000ℓ 2개 라인, 정제 3개 라인, 완제품 1개 라인을 갖췄다.

2009년 민간위탁경영(바이넥스 수탁) 이후 국내생산단가 상한제, 중소기업 시설이용쿼터제 등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해 국내 바이오산업 글로벌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관련시장의 위탁생산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학도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은 “바이오의약품이 우리나라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업계도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06년 762억달러에서 2010년 1442억달러로 성장했으며 2020년 26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의약품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2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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