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글로벌광통신, FTTH 광케이블 해외 정조준

광주첨단산단에 위치한 광케이블제조기업 글로벌광통신(대표 박인철)은 밀려드는 주문으로 더위를 모른다. 생산라인 17기 전부를 풀가동하고 있다. 공장 야적장에는 작업 대기 중인 빨강, 주황, 노랑 등 알록달록한 무지개색 광케이블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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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사장이 FTTH(댁내광가입자망)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주력 광케이블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 광케이블은 댁내광가입자망(FTTH)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중동 등지에 수출되는 주력 제품들이다. 10톤짜리 대형 화물트럭들도 부산항과 광양항을 분주히 오간다.

지난달 글로벌광통신은 인도네시아에 제2공장을 증축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현재 엔지니어 파견과 생산시설 이전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인구 2억4000만명의 안정적인 FTTH 시장을 확보한 것이다.

글로벌 광통신이 오는 2014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워놓았다.

글로벌광통신은 옥내용 FTTH 광케이블이 주 생산품이다. 대기업이 뛰어들기 힘든 댁내광가입자망 광케이블 분야에 10년간 한 우물을 팠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도 수년째 차지하고 있다. 이른바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글로벌광통신은 2004년 이후 매년 40% 이상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으로 3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인구 2억4000만명의 안정적 시장을 확보한 인도네시아에 제2공장을 증축했다. 이미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와 업무협약도 마쳤다. 현재 엔지니어 파견과 생산시설 이전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2014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광통신은 국내는 물론 해외 10여 개국에 광케이블을 납품하고 있다. UL 등 해외 제품인증을 통해 호주, 베트남, 노르웨이, 영국, 대만, 러시아,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60%다.

김준형 연구소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IPTV 등 다양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의 보급에 따라 광통신 인프라 보급은 확대되는 추세”라며 “진정한 FTTH 기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집안까지 광케이블이 들어가야 하지만 현재는 아파트 층간까지만 도입돼 있어 시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소 운영이다. 석박사급 연구인력 20여 명이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광케이블, 광부품 관련 특허만 11개에 이른다. 광부품을 기반으로 하는 경비시스템과 온도감지센서시스템, 당도계산기, 비접촉식혈당측정기, 수질측정센서 등 의료, 환경, 농축산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도 다각화했다.

광센서를 활용한 비접촉식혈당측정기의 경우 기존 혈액을 뽑아야 하는 불편함을 피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서울의 대형병원과 무채혈 레이저 혈당채취에 관한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바이오 광센서용 분광기 개발은 농업분야 뿐 아니라 미생물, 생물자원, 포장공학 등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이 가능하다.

박인철 사장은 “기업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R&D와 마케팅”이라며 “광 융·복합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광산업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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