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A`로 연 450억원 데이터센터 전기료 절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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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에 고온환경(HTA)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HTA 테스트센터`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송정희 KT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KT는 인텔코리아와 손잡고 KT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에 고온환경(HTA)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HTA 테스트센터`를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천안 CDC를 시작으로 KT의 다른 데이터센터와 전국의 각종 데이터센터로 HTA 기술을 확대·적용하면 연간 전기료 44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HTA 데이터센터는 20도 안팎에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 서버실 온도를 27도 이상으로 높여 냉각에 필요한 전력을 절감하는 데이터센터다. 일반적으로 서버실 온도를 1도 높이면 데이터센터 전력을 7%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 HTA 테스트센터 개소는 HTA 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한 첫 단계로 고온환경 구현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이 진행된다.

HTA 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해선 고온에서도 동작이 가능한 IT장비와 설비가 필요하다. 고온 서버실을 운용하려면 외기 활용 등 최신 설계 기술도 갖춰야 한다. HTA 테스트센터는 고온이 시스템 성능과 전력사용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최적 운영 온도를 파악해준다. 서버 플랫폼 분석과 배치 디자인, 인프라 설계 및 사전 테스트가 가능하다.

KT는 HTA 테스트센터 설립을 위해 2010년부터 인텔과 공조해왔다. 양사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표준 플랫폼을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KT 목동 데이터센터에서 인텔 `노드매니저`와 `데이터센터 매니저`를 적용해 사전검증(PoC)을 진행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총 27% 전기료 절감과 전력효율지수(PUE) 향상(1.75→1.39)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KT와 인텔코리아가 목표로 하는 HTA 데이터센터의 PUE는 1.4다.

KT는 현재 22도로 운영되는 천안 CDC 서버실 온도를 30도로 높이면 연간 8억5000만원 규모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KT가 전국에 운영 중인 10개 데이터센터로 확대 적용하면 연간 86억원, 국내 98개 전체 데이터센터로 확대하면 연간 448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HTA 기반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인텔과 협력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표준을 만들겠다는 게 KT 포부다.

송정희 KT 부사장은 “KT는 일찍부터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고민해왔고 클라우드에 이어 HTA 기술까지 접목시키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HTA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이산화탄소를 줄여주는 그린IT 기술로 국가 에너지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천안 CDC에서 열린 HTA 테스트센터 개소식에는 송 부사장을 비롯해 양승조 국회의원, 박완주 국회의원, 성무용 천안시장, 박우용 한국전력 천안지사장,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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