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강남 스타일이 유튜브를 점령했다. 소녀시대보다 빠른 속도로 세계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가수 싸이의 신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발표 한 달 만에 유튜브 조회 수 4000만건을 돌파했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동영상 중 가장 빠른 인기 속도다. 최근 한 달 간 유튜브 전체 `많이 본 동영상` 1위도 차지했다.
인기 속도로만 보면 소녀시대나 슈퍼주니어 등 쟁쟁한 한류 스타 뮤직비디오를 압도한다. 유튜브 조회 1위 우리나라 동영상은 소녀시대의 `지(Gee)`로 8249만회다. 2009년 6월 올라온 이 영상이 조회 수 4000만회를 넘은 시점은 1년 반이 지난 2011년 1월이다.
조회 수 순위 10위 안에 든 국내 영상은 `강남스타일`을 제외하면 모두 소녀시대·슈퍼주니어·2NE1·원더걸스·빅뱅 등 한류 아이돌 뮤직비디오다. 4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기까지 6개월에서 2년 정도 소요됐다.
싸이 강남스타일의 성과는 세계적 팝스타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지난 1일 올라온 저스틴 비버의 신곡 `As Long As You Love Me` 영상 조회는 2700만건 수준이다. 저스틴 비버가 지난 5월 발표한 `Boyfriend`는 한 달 만에 5000만 현재 1억3000만건을 기록했다. 이 추세로 나가면 싸이도 비슷한 기록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해외 활동을 하지 않는 싸이의 엄청난 인기는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의 입소문과 언론의 관심이 뒷받침된 결과다. 미국 CNN과 LA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프랑스 M6 TV 등 해외 유력 언론이 싸이를 집중 조명했다. 해외 네티즌이 제작한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서황욱 구글코리아 유튜브 파트너쉽 총괄 상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내용만 훌륭하면 얼마든지 대표 한류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영상 유튜브 조회 4000만 돌파 소요 시간
자료. 유튜브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