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근혜 대선후보 선출]새누리, 대선 체제 전환…정책 브레인 주목

새누리당은 당 대선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대선 준비체제로 전환한다. 한 달 뒤에나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민주통합당에 비해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18대 대선 경쟁의 기선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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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당 차원의 대선 준비체제로 전환한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박근혜 후보 국민행복캠프가 진행한 출마선언식 모습.

새누리당은 이날 전당대회 직후 곧바로 당 차원의 대선기획단 출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공식 출범한 박근혜 경선후보 캠프(국민행복캠프)는 일단 해단한 후 당 대선기획단 체제로 전환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발족 시기를 다음 달 추석연휴 전후로 예상했다.

기존 박근혜 국민행복캠프 멤버가 당 대선 선대위에서도 그대로 중책을 맡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박근혜 캠프는 김종인·홍사덕 두 선거대책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이주영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분야별 정책을 책임지는 특보단은 △윤성규 환경특보(전 국립환경과학원장) △민현주 여성특보(국회의원) △박명성 문화특보(신시컴퍼니 대표) △김상민 청년특보(국회의원) △이종혁 정무특보(전 국회의원) △최외출 기획조정특보(전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캠프 핵심 관계자들은 향후 대선 선대위 참여 여부와 역할 논의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친박계로 불리는 인사 대부분이 선대위 직책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게 표면적인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기존 캠프가 당 선대위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후보가 이공계 출신으로 평소 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해당 분야 정책 브레인으로 누가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박 후보는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부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박 후보 캠프에는 과학과 정보통신(ICT) 기술 분야에서는 주무 부처 출신 인사와 학계 교수 등이 직간접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ICT 부문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이해관계가 적기 때문에 친박과 비박계 안배 차원이 아닌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한 인사 영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대선 정책공약을 넘어 선거활동에서 어떻게 ICT를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박 후보가 20~30대와 간격을 좁히는 수단으로 ICT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박 후보는 ICT 주 사용계층인 20~30대 유권자 기반이 약한 점이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당 선대위가 모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회 입성한 ICT·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이나 20~30대에 친숙한 벤처기업 CEO들이 앞으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요직에 다수 포진할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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