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최근 PC시장 조사 결과 지난 2분기 국내 전체 PC 출하량은 136만대로 전년 동기 163만대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지만 향후 경기불안에 따른 심리적 영향으로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국IDC 측은 분석했다.
시장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가정 70만대, 공공·교육 19만대, 기업 47만대로 나타났다.
유럽재정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기하강 우려가 실물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컨슈머 시장은 28% 감소했다. 기업 시장도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수출입 증가세가 대폭 감소하면서 향후 경기전망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줄여 6% 감소했다.
반면 공공시장은 경기부양을 위해 소비지출을 확대함에 따라 13% 증가해 최소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김태진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재확산되고 실물경제로 빠르게 전이하고 있다”며 “필수소비재가 아닌 PC 산업 특성상 경제성장 전망과 궤를 같이하며 경기하강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DC는 올해 국내 PC 수요를 이전 예측치보다 대폭 낮췄다. 전년 대비 12.5% 감소한 586만대 규모로 내다봤다.
표. 2010~2012년 국내 PC 출하량 (자료:한국IDC)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