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이스라엘 JVP "한국 스타트업, 우리에게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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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P에게 지리적 위치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면 누구든 투자 대상입니다.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공한 경험이 다수 있습니다. JVP는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 분야 우수 스타트업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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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P 전경.

기던 벨마 켄 JVP(Jerusalem Venture Partners) 투자 심사역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IT강국 코리아`의 우수 스타트업에 JVP가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93년 설립돼 2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JVP는 이스라엘 산업통상노동부 산하 수석과학관실(OCS)이 지정한 28개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TI) 중 하나이자 자체 예산을 가지고 활동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TI지정으로 유치한 정부 예산은 초기 스타트업에, 자체 예산은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900만달러를 운용하는 JVP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특화된 VC. JVP가 말하는 미디어 콘텐츠는 게임·영화·클라우드 컴퓨팅 등이다. 30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상태로 이중 15개가 미디어 분야다. JVP가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산업 구조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면서 소비자의 우선 순위가 변했기 때문이다.

켄 심사역은 “컴퓨터와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하드웨어 존재 이유는 결국 미디어 콘텐츠를 적절히 소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 만족도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우수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가능성 있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투자 집중이 미래 흐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외에 한국 스타트업이 JVP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켄 심사역은 빠르고 안정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꼽았다. 그는 “JVP는 처음부터 글로벌을 지향한다”며 “JVP는 이미 복수의 스타트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키고 글로벌 기업에 M&A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JVP는 클릭 테크놀러지스(QLIK Technologies)와 네트로 코퍼레이션(Netro Corporation) 등의 나스닥 상장으로 그 역량을 입증했다.

다수 기업을 엑시트한 경험이 있는 JVC가 말하는 스타트업 성공 조건은 단연 팀워크다. 켄 심사역은 “성공한 스타트업은 단연 팀워크가 돋보였다”며 “팀이 좋고 팀을 끌고 가는 리더십이 우수했다”고 말했다. 또 “세상을 바꾸고 인류에 행복을 주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며 “참을성 뛰어나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JVP가 투자한 현지 스타트업 플레이캐스트(PLAYCAST)가 한국 CJ헬로비전과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제는 한국 스타트업과 JVP가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만들 차례”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