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 새누리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가 오늘 결정된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대권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제18대 대선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경선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경선 기호순) 등 5명이 참여했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 동시 투표를 실시했다. 박근혜 대세론에 따라 투표율도 역대 최저치인 41 2%(잠정)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선거인단 투표와 별도로 4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일반 국민 6000명 대상 여론조사도 진행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인단 투표(80%)와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해 20일 오후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결과는 오후 3시 30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은 당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박 전 위원장의 압승을 점친다. 야당도 박 전 위원장 후보 지명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박 전 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나서면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유력 정당 첫 여성, 첫 이공계 출신 후보로 기록된다. 전직 대통령의 자녀라는 점에서도 첫 사례가 된다.
박 전 위원장은 19일 오전 11시경 서울 영등포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박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약속한 것들을 다 잘 지켜서 우리 새누리당 경선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12월 대선 고지 점령을 향한 여야 간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다음달 중순 확정된다. 민주당은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 등 다섯 후보가 경합 중이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대권 도전 여부가 최대 변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