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면에는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포기하거나 늦춘다는 기사가 자주 등장합니다. 올해 들어서 기업 공개한 기업은 17개사입니다. 지난해 8월까지 45개 기업이 IPO를 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죠. 기업공개(IPO)는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IPO 기업이 감소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재차 부각되자 투자자가 주식시장을 외면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 때문입니다. 기업이 상장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IPO란 어떤 것을 의미하고 왜 하는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Q:기업공개란 무엇인가요?
A: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란 법률적인 의미로 기업의 주식을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에서는 상장을 목적으로 50인 이상 사람을 대상으로 주식을 파는 행위를 말합니다. 기업 종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상장기업은 주주로 구성한 주식회사가 대부분입니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株主)로 회사 경영에 간여하지 않더라도 회사가 운영하는 자본금을 구성했다는 의미로 기업의 주인이 됩니다. 기업공개란 대주주 개인이나 가족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일반인에게 널리 팔아 분산을 시키고 기업경영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Q:기업공개를 왜 하나요.
A:기업이 IPO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주 발행이나 기존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례로 지난 5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공모주식은 4억2100만주, 공모가격은 주당 38달러였습니다. 공모를 통한 주식 매각 규모는 160억달러(18조6240억원)에 달했습니다. 18조원 현금을 확보한 것입니다. 기업은 확보한 현금을 기업 발전을 위해 투자하거나 부채 상환을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외 신인도가 상승하는 것도 IPO를 하는 이유입니다. 기업을 시장에 알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거나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면 영업활동에 도움이 되고 신용이 상향되면 금리 인하를 통해 현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식을 분산해 여러 사람에게 기업발전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주주가 경영에도 참여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Q:기업공개에는 어떤 조건들이 있나요.
A: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이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기업공개 조건은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내 기업이 기업 업력이 더 길고 규모도 크기 때문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선 실질적인 영업활동 기간 3년, 최소 자기자본 100억원,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300억원 이상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코스닥은 이보다 조건이 완화됩니다. 일반기업은 자기자본 30억원 이상, 매출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0% 이상 등이 적용됩니다.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면 자본금 15억원 이상, 매출 50억원이상 등으로 조건이 낮아집니다. 다만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고 해도 한국거래소가 구성한 전문가 심사를 거쳐야하고 상장심사 후 주식분산, 공모 등의 과정을 거쳐 IPO를 할 수 있습니다. 일반투자자가 기업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없는 만큼 신뢰할 만한 기업을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한 제도입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관련도서]
◇`주식투자 무조건 따라하기` 윤재수 지음, 길벗 펴냄.
왕초보의 눈높이에 맞춘 주식투자 입문서다. 저자는 우리나라 1세대 증권맨으로 주식투자 초보의 눈높이에 맞춰 주식투자에 대한 기초부터 이론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주식계좌 개설하는 법부터 가볍게 시작해서 주식사는 법, 차트 분석, 기술적 분석까지 훈련시킨다. 그리고 `좋은 주식을 고가에 사서 고가에 파는 기술`인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용어까지 완벽하게 정리했다. 또 외국인의 종목선정 기준과 배당투자 유망기업 선정요령, 개미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선물·옵션 투자기법까지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다.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박경철 지음, 리더스 펴냄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저자가 자신의 투자경험을 집대성한 글이다. 전작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바탕 위에서 주식시장을 이야기한다. 고유가, 식량위기, 서브프라임 등 세계 경제현상과 금융위기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진단한다. 주식시장과 경제현상의 이면에 감춰진 정치, 사회, 경제적 요인과 역사를 고찰한다. 세계경제와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도 거시적, 미시적 관점으로 해부한다. 주식투자에 대한 오해와 거짓을 고발하고 일반인들이 보다 정확한 지식과 상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