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미국시장 공격행보 가속

넥솔론이 미국 내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미국 시장 진출로 적자구조 개선은 물론이고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넥솔론은 미국 현지 자회사 넥솔론 아메리카가 올 하반기 고효율 모듈 생산공장 부지 선정과 인허가를 완료하고 내년 초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14일 미국 텍사스 현지로 출국했다. 공장 부지 후보지를 물색하고 현지 조직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넥솔론은 하반기 공장 조성 기반작업이 완료되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장비 설치 및 시험 가동 이후 2014년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전력 공급사인 CPS 에너지가 발주한 400㎿ 태양광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참여, 총 495㎿의 고효율 N타입 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넥솔론은 약 3년 동안 해당 프로젝트에 고효율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매출은 최대 6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넥솔론은 미국 사업을 본격 추진해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약 780억원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250억원을 미국 사업 출자금으로 사용한다. 장기부채 3377억원 대부분이 차환 가능해 차입금 상환 압박 또한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넥솔론은 해당 프로젝트 종료 이후,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고효율 태양광 제품 수요가 큰 미국 시장에서 무엇보다 경쟁사 대비 가장 우수한 원가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미국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파워의 경우 폴리실리콘-잉곳-셀-모듈 생산을 우리나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으로 분산해 놓은 반면, 넥솔론은 OCI와의 협력체계를 구축, 일원화된 생산라인을 활용해 물류 및 공급 시간에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넥솔론 관계자는 “미국 프로젝트로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미국 내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트렉레코드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효율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넥솔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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